[주식시황] (3일) 개인 '팔자'.외국인 '사자' 매매공방

탄력을 자랑하던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12%) 오른 584.40으로 마감됐다.전형적인 ''전약후강''장세였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2,200선을 탈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매물권인 지수 580선 진입에 따른 부담감으로 시장은 장중내내 약보합세를 보이며 횡보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가 5일째 이어진데다 오후 들어 선물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마감됐다.그러나 개인은 이날도 5백59억원을 순매도,6일째 ''팔자''행진을 벌였으며 기관도 6백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특징주=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기아차,삼성증권,삼성SDI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특히 기아차는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상향소식이 전해지면서 7% 넘게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되면서 6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증권우선주와 제약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삼성전자와 한전은 소폭 올랐으나 한국통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자사주 매입에 나선 SK텔레콤은 소폭 하락했다.

포항제철도 오름세가 꺾였다.

전반적으로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많았다.

◇진단=증시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매물대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장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대신증권의 나민호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밀집지역인 580선에 들어서면서 시장에 부담거리였던 차익매물을 이틀째 원활하게 소화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건강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점진적 상승에 무게를 싣는 시장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