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삼성꺾고 선두 탈환..2001 프로야구

두산이 3연패에서 탈출하며 하루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두산은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Fn.com 2001 프로야구경기에서 삼성을 14대8로 대파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의 선발 구자운은 5와 2/3이닝 동안 6점을 내줬지만 팀의 화끈한 방망이덕에 승리를 챙기며 올시즌 5승으로 다승 단독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1,2위 팀 대결답지 않게 1회초에 두산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두산은 1회초 14명의 타자가 등장,마치 몸풀듯이 삼성선발 토레스를 난타하며 순식간에 9점을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이후 이승엽과 마르티네스 마해영 강동우등의 홈런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응집력을 바탕으로 해태 마운드를 유린하며 10대2로 대승했다.

1회 2사 1,2루에서 송지만의 적시타와 강석천의 2루타로 3점을 뽑은 한화는 3회무사 만루에서 장종훈의 2타점 중전안타에 이은 내야땅볼로 3점을 보태 6대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 장종훈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뒤 8회에도 강석천의 3루타 등으로 3득점,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수원 홈구장에서 공동4위였던 SK를 상대로 2대1의 신승을 거두며 3연승,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단독4위로 발돋움했다.

SK의 선발 이승호는 두산 구자운과는 반대로 6과2/3이닝 동안 7안타,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하위권 팀들간의 대결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LG가 경헌호의 구원역투와 김재현의 3점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9대7로 제압하며 두팀간의 게임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