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업 우려" 하락조정…나스닥 74P 내려

실업관련 지표와 감원 소식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늘어졌던 뉴욕증시에 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서비스부문 지표도 저조를 가리키면서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기회를 제공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03포인트, 0.74% 빠져 10,796.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8.58로 18.85포인트, 1.4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74.40포인트, 3.35% 내려 2,14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남짓, 나스닥지수는 90포인트 이상 내렸다가 막판 낙폭을 다소 좁혔다. 거래는 평일 수준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9,5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20억250만주가 손을 옮겼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2만1,000명으로 이전주보다 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년중 최다 기록. 추세를 더 잘 읽을 수 있는 지난 4주간 평균은 40만4,500명으로 9,250명 늘었다. 4주간 평균은 이전 경기침체의 끝무렵이었던 지난 92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재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지난달 발표된 감원계획이 16만5,564명으로 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여기에 비테세 세미컨덕터와 뉴웰 러버메이드 등의 감원 소식이 더해졌다. 비테세는 전체 인원의 12%인 153명을, 뉴웰 러버메이드는 전체 인원의 6%, 3,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요일 나오는 4월 실업률도 3월의 4.3%보다 높아지면서 지난 1/4분기 2%의 경제성장률에 의문부호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NAPM 서비스부문 지수는 3월 50.3에서 4월에는 47.1로 떨어져 50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일 발표된 제조업부문 지수는 43.2였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인터넷 등 업종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1% 내렸다. 야후는 9.1%, 이베이는 4.1%, 씨넷은 5.8% 떨어졌다.

오름세는 뱅크 오브 뉴욕, 멜론 뱅크 등 몇몇 은행과 필립 모리스를 비롯한 담배주, 그리고 머크 등 제약주 등에서만 부분적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