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산업 하반기 개편

증권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구조개편의 닻이 올려졌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발빠르게 구조개편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증권사의 투자은행화및 전문화,자본시장의 단계적 통합,간접상품의 경쟁력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6일 금감위에 따르면 오는 11일 서울 수유리 동양화재 연수원에서 증권.투신.선물회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증권산업 및 자본시장 발전방향"세미나가 열린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선도증권사를 출현시키려는 구조개편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금감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증권산업 자본시장 간접상품 등 3가지를 축으로 전반적인 구조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증권사를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키고 중소형증권사는 특정 분야에 관한 전문증권사로 유도하며,증권거래소 코스닥 선물로 3분화돼 있는 자본시장을 단계적으로 통합하며,간접상품의 관리체계를 정비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증권산업 구조조정을 서두는 것은 외국계 투자은행이 국내에 본격 진출하고 있지만 국내 업계는 무차별적인 경쟁에서 무방비상태라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형화 전문화를 지향했던 정부의 증권산업 구조개편계획이 본격화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업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조만간 증권산업 개편방안이 나오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관련 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개편방안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