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지표 회복 신호 .. '景氣 정말 좋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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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 민간전문가들조차 ''최악의 계절''이 될 것으로 봤던 1·4분기 경제상황이 당초 우려보다는 괜찮다는 것이다.소비자 평가.전망지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향후 경기에 대한 예고지표들도 일제히 ''긍정적''이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5∼6% 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낙관론은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대가 아니라 4%대일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채권시장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생산 출하 소비 등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조사 결과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3∼4%대일 것 같다"면서 "3∼4%대라는 말은 4%대도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해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4분기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4.9% 증가했고 출하는 2.1%, 도소매판매는 2.5% 늘어났다.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지표들도 일제히 호조세다.
7일 발표된 전경련의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5.5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기업인 2백명중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백15명으로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일반인들의 6개월 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전망지수도 달이 바뀔때마다 좋아지고 있다.
작년말 82.2였던 이 지수는 지난 1월 89.7, 2월 92.0, 3월 94.1를 보였다.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주식과 외환시장도 최근 안정세를 보여 이같은 기대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대변수는 국내 경기사이클이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경제 동향이라는게 이들의 주장.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경제는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고 수출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비중이 61%에 달할 정도로 수출의존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정부는 물론 민간전문가들조차 ''최악의 계절''이 될 것으로 봤던 1·4분기 경제상황이 당초 우려보다는 괜찮다는 것이다.소비자 평가.전망지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향후 경기에 대한 예고지표들도 일제히 ''긍정적''이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5∼6% 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낙관론은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대가 아니라 4%대일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채권시장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생산 출하 소비 등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조사 결과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3∼4%대일 것 같다"면서 "3∼4%대라는 말은 4%대도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해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4분기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4.9% 증가했고 출하는 2.1%, 도소매판매는 2.5% 늘어났다.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지표들도 일제히 호조세다.
7일 발표된 전경련의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5.5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기업인 2백명중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백15명으로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일반인들의 6개월 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전망지수도 달이 바뀔때마다 좋아지고 있다.
작년말 82.2였던 이 지수는 지난 1월 89.7, 2월 92.0, 3월 94.1를 보였다.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주식과 외환시장도 최근 안정세를 보여 이같은 기대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대변수는 국내 경기사이클이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경제 동향이라는게 이들의 주장.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경제는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고 수출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비중이 61%에 달할 정도로 수출의존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