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신약개발 절실" .. '제7회 코리아 바이오포럼'

산업자원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현대기술투자가 후원하는 "제7회 코리아 바이오 포럼"이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서는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가 강사로 나와 "한국형 신약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내용을 요약한다.

바이오 산업에서 의약은 전체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이 환경 공정 에너지 등에 파급되고 있지만 아직은 의약 분야에 견줄 바 아니다.바이오 의약은 우수한 인재들만 있으면 적은 자본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다.

유한양행 SK 등 국내의 일부 제약회사들은 이미 신물질을 발굴,외국 제약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신약은 인체 내에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단백질들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약효를 내는 작은 유기분자를 말한다.그동안 생물학적 이해의 부족으로 원인이 되는 질환 단백질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알려져 있더라도 3차원 구조를 몰라 흔히 1만여개 화합물을 합성하면서 한 개의 신약을 발굴하는 식의 시행착오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게놈프로젝트 이후 질환 단백질들이 속속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신약 발굴 방법론이 떠오르고 있다.그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힘으로써 약효가 우수한 신물질을 찾는 구조유전체학이다.

한국은 신약 연구의 역사가 짧고 연구비도 많지 않다.

따라서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방식을 모방하는 것으로는 어렵다.

우리만의 독창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구조유전체학으로 신약을 발굴하는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구조유전체학은 포스트 게놈 시대를 앞서나가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정리=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