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외화債 8천만弗 첫 발행

한화석유화학이 국내 시장에서 8천만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화석유화학은 산업은행을 주간사회사로 8천만달러의 미달러화표시 채권을 이달중 발행할 계획이다.채권의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에다 3∼4%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연 7.5%)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외화 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어도 국내시장에서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 5월7일자 1면 참조한화석유화학은 산업은행과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확정한 뒤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발행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화가 발행할 달러화 채권은 산업은행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는 달러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8천만달러를 산업은행과의 ''원·달러 스와프(일종의 교환)''거래를 통해 원화자금으로 바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한화석화외에 현대모비스 등 다른 기업들도 달러표시 채권 발행을 준비중이다.

국내기업이 이처럼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산업은행이 최근 외화채권 인수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산은은 지난 6일 국내기업의 외자조달을 간접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상 기업(산은자체기준)을 대상으로 외화채권 인수업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