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에 '管理'가 없다..한국디지탈라인 한달새 31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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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관리종목에 대한 관리가 없다''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인 한국디지탈라인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증권계에서는 이같은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퇴출 사유를 해소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인 데도 주가는 계속 급등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모 M&A(인수합병)펀드 허용으로 관리종목의 주가 출렁임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관리종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상한 한국디지탈라인 주가=지난달 5일 2백10원에서 발동이 걸려 8일 8백7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주가 상승률은 무려 3백14.3%.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7.9%)의 11배가 넘는다.
문제는 한국디지탈라인이 단순한 관리종목이 아니라는데 있다.
오는 25일까지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이나 채권단과의 기업개선협약 체결 등 자구절차를 밟지 못하면 즉시 퇴출될 업체다. 회사측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은 "부도 어음·수표 소지자와 개별 접촉하고 있다"는 정도다.
코스닥위원회는 이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는 자구계획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려놓고 있다.
제3자인수설도 유포되고 있지만 부채가 6백억~1천3백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관리가 없다=한국디지탈라인의 주가 폭등에는 제도 미비도 한몫하고 있다.
주가급등 때 경고 메시지로 전해지는 조회공시 요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관리종목에는 주의요망이란 뜻이 담겨 있어 조회공시를 가급적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디지탈라인은 주가 급등과 함께 대주주 변경설이 나돌아 이에 대한 조회공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부작용=한국디지탈라인의 경우 자구절차를 인정받거나 제3자에게 인수된다면 문제는 전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는 상투를 잡아야 한다.
자본전액잠식 상태여서 퇴출 때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못한다면 주식은 휴지조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관리종목은 우회등록 등의 발판으로 이용될 수 있어 훌륭한 M&A 대상이 된다.
더욱이 사모 M&A펀드가 허용됐기 때문에 이같은 가능성은 더 커진다.
가뜩이나 M&A설이 분분한 것이 코스닥시장이다.
M&A설을 등에 업고 관리종목 주가가 널뛰는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관리종목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인 한국디지탈라인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증권계에서는 이같은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퇴출 사유를 해소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인 데도 주가는 계속 급등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모 M&A(인수합병)펀드 허용으로 관리종목의 주가 출렁임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관리종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상한 한국디지탈라인 주가=지난달 5일 2백10원에서 발동이 걸려 8일 8백7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주가 상승률은 무려 3백14.3%.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7.9%)의 11배가 넘는다.
문제는 한국디지탈라인이 단순한 관리종목이 아니라는데 있다.
오는 25일까지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이나 채권단과의 기업개선협약 체결 등 자구절차를 밟지 못하면 즉시 퇴출될 업체다. 회사측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은 "부도 어음·수표 소지자와 개별 접촉하고 있다"는 정도다.
코스닥위원회는 이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는 자구계획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려놓고 있다.
제3자인수설도 유포되고 있지만 부채가 6백억~1천3백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관리가 없다=한국디지탈라인의 주가 폭등에는 제도 미비도 한몫하고 있다.
주가급등 때 경고 메시지로 전해지는 조회공시 요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관리종목에는 주의요망이란 뜻이 담겨 있어 조회공시를 가급적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디지탈라인은 주가 급등과 함께 대주주 변경설이 나돌아 이에 대한 조회공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부작용=한국디지탈라인의 경우 자구절차를 인정받거나 제3자에게 인수된다면 문제는 전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는 상투를 잡아야 한다.
자본전액잠식 상태여서 퇴출 때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못한다면 주식은 휴지조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관리종목은 우회등록 등의 발판으로 이용될 수 있어 훌륭한 M&A 대상이 된다.
더욱이 사모 M&A펀드가 허용됐기 때문에 이같은 가능성은 더 커진다.
가뜩이나 M&A설이 분분한 것이 코스닥시장이다.
M&A설을 등에 업고 관리종목 주가가 널뛰는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관리종목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