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용 아케이드게임 생산 .. 유니코 전자

집에서 PC로 게임을 즐기는 "오락"은 이젠 일상사가 됐다.

특히 한국 가정의 PC보급률은 세계 정상급이며,그만큼 PC게임이 "게임"의 주종처럼 느껴지고 있다. 그러나 5-6년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다.

게임은 도심빌딩의 아케이드나 게임업소 및 관광지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오락"이었다.

비디오화면 또는 기계작동기와 박스(하우징)로 이뤄진 게임기 앞에서 동전을 넣고 초를 다투면서 스릴을 느꼈다. 이른바 아케이드용(업소용) 게임이다.

온라인게임 같은 PC게임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케이드용 게임이 위축된 감이 있지만,그래도 게임 대중화의 "원조"로 아직도 만만 찮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니코전자는 아케이드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게임기(하드웨어)까지 만들어 공급하는 중소기업이다. 지난 1988년에 설립된 회사로 아케이드용 게임을 만들어 주로 해외에 수출해왔다.

유니코전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PC용 게임이 빠른 속도로 보급됐지만 일본 같은 해외에서는 아케이드용 게임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코전자의 경우 지난 2000년도엔 국내 매출도 적지 않았으나 이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5년전만해도 아케이드용 게임에서 히트를 치면 게임 판권이 가정용게임기용도나 PC용으로 넘어가는 추세였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최근들어서는 개별적으로 분야별로 차별화된 "작품"이 나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니코전자에 따르면 아케이드용 게임의 경우엔 세계시장을 겨냥하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시간적 제한(동전 투입)을 감안해 내용(컨텐츠)이 함축적으로 이뤄져야 하고,폭넓은 층에 어필할 수 있어야 부각되는 것이 특징이다.

PC게임등과 비교해 차별화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니코전자는 히트 작품으로 지난 1998년에 출시한 제로포인트(사격 게임),1999년의 실크로드(액션 게임),지난해의 에이지 오브 히어로스(액션게임)등을 꼽고 있다.

윤대주(42) 유니코전자 대표는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완료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PC와 모바일 게임의 바람이 거센 한국 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사업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유니코전자는 올 하반기중 코스닥 상장(등록)을 희망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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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개요 ]

대표=윤대주
설립=1988년1월
업종=아케이드용(업소용) 게임 공급
자본금=24억원
매출액(2000년)=1백20억원
순이익=4.9억원

[ CEO ]

유니코전자의 윤대주 대표는 아케이드용 게임개발과 공급업에 총력을 다해 성공한 사업가다.

윤 대표는 "몇개월정도 무역업체에서 잠시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군대 제대후 줄곧 아케이드용 게임업에 종사했다"고 밝혔다.

유니코전자 창업 전에 아케이드용 게임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주저 없이 이 업계에 뛰어들었다고.

[ 경영 변수 ]교보증권 기업금융부의 정진기 차장은 "유니코전자가 아케이드용 게임 일변도의 매출을 다양화 하기 위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했으나 이들 분야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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