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체증해소 솔루션 개발 .. '앤콤 정보시스템'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주식거래를 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접속불량으로 투자시점을 놓치는 바람에 낭패를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좁은 도로에 차량이 갑자기 증가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터넷에도 사용자가 몰리면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앤콤정보시스템은 막힌 길을 뻥 뚫는 것과 같이 인터넷 체증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전문용어로 인터넷 트래픽관리 솔루션 업체다.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재무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이 벤처기업은 인터넷 네트워크 통합(NI) 사업이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인터텟 인프라 솔루션 제공에 눈을 돌렸다.

그 중에서도 틈새시장인 인터넷 트래픽관리 솔루션 분야를 집중 공략했다.

인터넷 트래픽 관리 솔루션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웹페이지나 전송기능파일 등을 캐시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가 같은 데이터에 여러 명이 접근할 때 인터넷 회선을 사용하는 대신에 저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접속량이 폭증돼도 속도가 저하되거나 시스템이 다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회사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는 3~6개월마다 통신망 대역폭을 증설하거나 고가의 웹서버를 확충해왔지만 트래픽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그 빈도를 줄일 수 있어 연간 22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본점과 지점간의 업무교류가 활발한 금융기관 및 행정기관이나 지휘 체계확보가 요구되는 군 등에 필요한 시스템이다. 앤콤정보시스템은 지난해 한화증권 대우증권 LG증권 외환카드 등 금융업계와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 데이콤 두루넷 드림라인 등 정보통신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시장점유율은 34%(회사측 제시 자료)에 이르렀다.

앤콤정보시스템은 올 한해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솔루션 제공에 중점을 두는 한편 어플리케이션 무선인터넷 모바일인터넷에 대한 인프라 솔루션 개발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다.

또 중소기업이다보니 신인도가 낮아 입찰에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회사 신인도 제고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한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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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개요 ]

대표=박봉현
설립=1996년 8월
업종=인터넷 인프라 솔루션 개발
자본금=8.6억원
매출액(2000년)=179억원
순이익=20.9억원

[ CEO ]

앤콤정보시스템의 박봉현(39) 대표는 공대졸업후 육군통신학교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갑일전자,KDC 정보통신,SKC&C,아센드 한국지사장을 거치며 정보통신 분야 엔지니어 길을 걸어왔다.

박 대표는 조직생활(회사)에서 성과가 제대로 배분되지 않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마음이 통한 직장동료와 함께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경영변수 ]

한화증권 IB 영업부의 유창민 대리는 "현재와 같이 초고속 통신망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닷컴 기업들의 수익모델 부재현상이 지속될 경우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리는 또 사실상 IT업계의 마지막 시장이랄 수 있는 이 시장에 기존의 시스템 통합 업체나 네트워크 통합업체들이 진출할 경우 경쟁심화로 현재의 시장점유율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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