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단군상 철거 목사' 석방탄원키로

단군상 철거문제와 관련,개신교계가 또 다시 들끓고 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이 경북 영주시 남산초등학교 운동장에 세워진 단군상을 임의로 철거한 최모(48) 목사 등 7명을 지난달 27일 구속한 것이 계기다.''단군상 문제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특별위원 회의를 갖고 이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장과 대구지법 원장,안동지원장,담당판사 앞으로 보내기로 했다.

구속자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서울지역에서 항의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책위는 또 국·공립학교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상은 철거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목회자포럼,기독교지도자협의회 등 4개 단체가 참여한 대책위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안동지원장과 담당판사를 방문,유감을 표명하고 구속자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직자들을 법정선고 전에 구속한 것은 국민정서에 반하며 기독교에 대한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일로 개신교 신자들의 개별적인 단군상 철거 또는 훼손은 수그러들 전망이다.대책위 관계자는 "공공장소라 하더라도 일단 설치된 단군상을 임의로 철거하는 것은 기독교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대여론을 야기하므로 자제토록 각 교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그래도 안될 경우 단군상이 설치된 기관의 책임자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관련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