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ization Impact! 외국자본] (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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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공공기관이 아니라 기업이다. 기업은 수익 창출이 경영의 최우선 목표다"
제일은행 윌프레드 호리에(55) 행장은 회사채 인수 거부 등 최근 제일은행의 행보를 두고 국내 은행권에서 "돌출행동"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대해 수익성이 유일한 은행경영의 원칙이라고 강조한다.이어 "제일은행의 지분중 49%가 한국정부의 지분이므로 제일은행의 수익은 곧 정부를 통해 납세자들에게 되돌려지게 된다.
그는 지난해 1월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캐피털에 인수되면서 새 행장을 맡아 1년5개월째 제일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호리에 행장은 정확히 일본계 미국인 3세.하와이대를 졸업했고 미 육군의 특전부대에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제일은행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나.
"우선 회사의 핵심역량과 전략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기업으로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보여주었고 조직도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만 1천4백90개의 기업들이 새로 거래를 텄다"
-영업하기 손쉬운 소매금융에만 주력한다는 비판도 있는데."과거(제일은행이 외자로 넘어가기 전) 대기업에 대한 편중대출로 인해 일반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은 거래를 성실하게 하면서도 은행으로부터 제대로 된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본다.
이제는 ''좁고 깊은(Narrow and Deep)''데서 ''넓고 얕은(Wide and Shallow)'' 전략으로 바꾸어야 한다.
은행 수익 측면에서도 작은 흙이 모여 큰 산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일은행은 대기업 여신 비중을 20% 정도로 줄이고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여신에 80%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 등을 국내 다른 은행들에 앞서 만들었는데.
"다른 은행이 제일은행을 어떻게 평가하고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의사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새로운 전략을 세우면 곧바로 실행한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기법은 물론 기업금융전문가(RM) 제도와 여성임원들의 양성을 비롯한 ''사람 키우기''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다"
-행장 본인의 스톡옵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스톡옵션 제도가 아직 한국에서는 잘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임원들은 다른 직장을 포기하고 이곳으로 옮겨와 일하고 있다.
당연히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스톡옵션은 현금이 아니다.
미래에 기업이 계속 수익을 내야만 보장되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기관의 수준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제조업 수준은 세계적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은 그렇지 못한 것같다.
금융업이 세계 수준으로 나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앞으로 전략을 가지고 수익성을 창출한다면 한국의 은행도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이다"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조기매각할 가능성은 없는지.
"지금은 경영초기단계라 뭐라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제일은행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이다.자산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때까지 쉽게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도 2004년까진 은행장으로서 직무를 다할 것이다"
제일은행 윌프레드 호리에(55) 행장은 회사채 인수 거부 등 최근 제일은행의 행보를 두고 국내 은행권에서 "돌출행동"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대해 수익성이 유일한 은행경영의 원칙이라고 강조한다.이어 "제일은행의 지분중 49%가 한국정부의 지분이므로 제일은행의 수익은 곧 정부를 통해 납세자들에게 되돌려지게 된다.
그는 지난해 1월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캐피털에 인수되면서 새 행장을 맡아 1년5개월째 제일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호리에 행장은 정확히 일본계 미국인 3세.하와이대를 졸업했고 미 육군의 특전부대에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제일은행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나.
"우선 회사의 핵심역량과 전략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기업으로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보여주었고 조직도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만 1천4백90개의 기업들이 새로 거래를 텄다"
-영업하기 손쉬운 소매금융에만 주력한다는 비판도 있는데."과거(제일은행이 외자로 넘어가기 전) 대기업에 대한 편중대출로 인해 일반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은 거래를 성실하게 하면서도 은행으로부터 제대로 된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본다.
이제는 ''좁고 깊은(Narrow and Deep)''데서 ''넓고 얕은(Wide and Shallow)'' 전략으로 바꾸어야 한다.
은행 수익 측면에서도 작은 흙이 모여 큰 산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일은행은 대기업 여신 비중을 20% 정도로 줄이고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여신에 80%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 등을 국내 다른 은행들에 앞서 만들었는데.
"다른 은행이 제일은행을 어떻게 평가하고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의사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새로운 전략을 세우면 곧바로 실행한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기법은 물론 기업금융전문가(RM) 제도와 여성임원들의 양성을 비롯한 ''사람 키우기''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다"
-행장 본인의 스톡옵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스톡옵션 제도가 아직 한국에서는 잘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임원들은 다른 직장을 포기하고 이곳으로 옮겨와 일하고 있다.
당연히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스톡옵션은 현금이 아니다.
미래에 기업이 계속 수익을 내야만 보장되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기관의 수준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제조업 수준은 세계적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은 그렇지 못한 것같다.
금융업이 세계 수준으로 나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앞으로 전략을 가지고 수익성을 창출한다면 한국의 은행도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이다"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조기매각할 가능성은 없는지.
"지금은 경영초기단계라 뭐라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제일은행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이다.자산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때까지 쉽게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도 2004년까진 은행장으로서 직무를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