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 만만찮네..종합주가 600.코스닥 85.나스닥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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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미국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각각의 저항선에 부딪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600 문턱에서 이틀째 미끄럼을 타며 5일 이동평균(587.38)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또한 85선의 두터운 매물벽의 저항을 받았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4월초 상승곡선을 긋다가 2,300 고지를 앞두고 "옆으로 누워버린"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저항선을 뚫는 랠리에 나서기에는 국내외 증시의 힘이 아직 미약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경기와 수급 측면 모두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소폭의 가격조정을 겸한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에 대비하는 시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예상보다 강한 매물저항=올들어 지난 8일까지 거래소시장의 매물대를 보면 전체 거래량의 33.5%가 종합주가지수 580∼600에 분포돼 있다.
560∼580이 18.6%이고 600 이상도 11.5%나 된다.
560 이상에서의 거래량이 전체의 63%를 넘는 셈이다.코스닥시장의 매물대도 지수 75 이상에 60% 정도 집중돼 있다.
여기에 4월 한 달간 종합주가지수가 1백포인트 올랐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만만찮다.
한국투신 윤성일 투자전략부장은 "지수가 1백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투자자의 심리적 저항이 증폭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600을 넘더라도 60일 이동평균과의 이격도를 감안한 종합주가지수 610,전고점인 627 등 차례로 대기하고 있는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증시의 유동성 보강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굿모닝투신운용 강신우 상무는 "증시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채 거래소에서 이익을 실현한 개인들이 코스닥에서 수익률 게임을 벌이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며 "1월과 4월의 유동성 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도 주춤거리고 있어 매물벽 돌파는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두는 다시 구조조정=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를 거듭하고 있어 경기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를 촉발시킬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1·4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6년 만에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나 불황 타개를 위해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지만 이미 재료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따라서 증시의 매물벽 돌파를 가능케 할 모멘텀은 국내 변수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결국 돌파구는 구조조정의 문제로 돌아오는 셈이다.
11일 발표될 증권·투신산업 구조개편 방안과 현대투신·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 그리고 GM과의 대우차 매각협상 등 산적한 구조조정 과제 중 어느 하나라도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을 줄 수 있다.
◇투자전략=종합주가지수 600과 코스닥지수 80∼85의 저항을 경험하긴 했지만 양 시장의 지지력도 확인한 상태다.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 550∼620과 코스닥지수 75∼85의 박스권에서 추가상승을 모색하는 시기가 6월 중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기간중 주가 하락시마다 업종내 1,2위의 대표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 분할 매수하거나 잠시 주식을 팔아두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600 문턱에서 이틀째 미끄럼을 타며 5일 이동평균(587.38)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또한 85선의 두터운 매물벽의 저항을 받았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4월초 상승곡선을 긋다가 2,300 고지를 앞두고 "옆으로 누워버린"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저항선을 뚫는 랠리에 나서기에는 국내외 증시의 힘이 아직 미약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경기와 수급 측면 모두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소폭의 가격조정을 겸한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에 대비하는 시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예상보다 강한 매물저항=올들어 지난 8일까지 거래소시장의 매물대를 보면 전체 거래량의 33.5%가 종합주가지수 580∼600에 분포돼 있다.
560∼580이 18.6%이고 600 이상도 11.5%나 된다.
560 이상에서의 거래량이 전체의 63%를 넘는 셈이다.코스닥시장의 매물대도 지수 75 이상에 60% 정도 집중돼 있다.
여기에 4월 한 달간 종합주가지수가 1백포인트 올랐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만만찮다.
한국투신 윤성일 투자전략부장은 "지수가 1백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투자자의 심리적 저항이 증폭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600을 넘더라도 60일 이동평균과의 이격도를 감안한 종합주가지수 610,전고점인 627 등 차례로 대기하고 있는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증시의 유동성 보강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굿모닝투신운용 강신우 상무는 "증시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채 거래소에서 이익을 실현한 개인들이 코스닥에서 수익률 게임을 벌이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며 "1월과 4월의 유동성 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도 주춤거리고 있어 매물벽 돌파는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두는 다시 구조조정=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를 거듭하고 있어 경기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를 촉발시킬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1·4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6년 만에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나 불황 타개를 위해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지만 이미 재료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따라서 증시의 매물벽 돌파를 가능케 할 모멘텀은 국내 변수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결국 돌파구는 구조조정의 문제로 돌아오는 셈이다.
11일 발표될 증권·투신산업 구조개편 방안과 현대투신·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 그리고 GM과의 대우차 매각협상 등 산적한 구조조정 과제 중 어느 하나라도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을 줄 수 있다.
◇투자전략=종합주가지수 600과 코스닥지수 80∼85의 저항을 경험하긴 했지만 양 시장의 지지력도 확인한 상태다.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 550∼620과 코스닥지수 75∼85의 박스권에서 추가상승을 모색하는 시기가 6월 중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기간중 주가 하락시마다 업종내 1,2위의 대표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 분할 매수하거나 잠시 주식을 팔아두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