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대적 '코스닥 사냥' ] '어떤 곳이 표적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외국인의 코스닥기업 인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증권가에선 곧 외국인 손에 넘어갈 코스닥 기업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거론되고 있는 회사만 6~7개에 이른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현대정보기술은 외국계 금융 및 IT(정보기술) 부문 업체와 회사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정보기술의 김선배 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 현대투자신탁증권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과거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대정보기술에 대해 보유한 68%의 지분을 해외 업체에 넘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오는 6월말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쌍용정보통신도 칼라일그룹과의 지분매각 협상 결렬에도 불구, 다른 해외 업체를 물색중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가까이 끌어온 칼라일그룹과의 지분매각 협상이 지난 4월17일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쌍용양회(지분율 67.4%)의 출자전환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결정권이 사실상 채권단에 넘어간 상황이어서 지분 매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쌍용양회 황동철 기획팀장은 "외국 업체들이 의뢰한 외부감사기관이 쌍용정보통신의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며 "4∼5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외국인에 의한 M&A(인수합병) 타깃이 되고 있는 회사도 적지 않다.

한글과컴퓨터는 최대주주였던 메디슨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매각함에 따라 홍콩계 투자회사인 웨스트에버뉴(지분율 7.2%)가 최대주주가 됐다.

한글과컴퓨터의 주식담당 관계자는 "지난 3월 5천만달러 어치의 해외 전환사채 풋옵션 행사가 연기됨에 따라 지금은 오히려 적합한 지분 매각 대상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능상사 동신에스엔티 등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코스닥 업체도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같은 외국인 M&A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소문이 증시에 떠돌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