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9일) 시가총액 상위 5종목 이틀째 하락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570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경기지표 악화와 10일의 옵션만기 도래,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이 매물을 불러냈다.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7포인트(2.04%) 떨어진 578.84에 마감됐다.

지수가 다시 570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30일(577.36)이후 처음이다.상승종목이 2백21개,하락종목이 5백59개로 떨어진 종목이 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활발해 지난 2일 후 6일만에 5억주를 넘어섰다.

실업률 악화에 이어 전날 발표된 미국의 1·4분기 노동생산성 하락 등 경기지표 악화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저항선인 2,300선을 뚫지 못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양상을 보였다.

지수 580∼600 사이의 매물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8백억원대의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시장 주도주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대형주보다는 일부 개별 중소형주가 반등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기계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 통신 증권 업종의 내림폭이 컸다.

◇특징주=시가총액 5위 이내의 덩치 큰 종목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2만5천원으로 떨어졌고 SK텔레콤도 21만대로 내려갔다.

채권단의 지원 합의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반도체도 나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진단=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확실히 돌아서야 국내 증시도 6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대우증권 홍성국 부장은 "미국 경기지표 악화와 옵션만기일 도래에 따른 예견된 조정이었다"며 "나스닥 지수가 2,300을 넘어서는 등 미국 증시가 확연히 돌아섰다는 증거가 보여야 국내 증시도 6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