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실적株 '길목' 지켜라..지수 580.코스닥 80 횡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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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보다는 나무를 보라" 서울 당산동에 사는 이 모씨(42)는 10일에도 주식을 활발히 매매했다.
처음부터 그러자고 작정한건 아니었다. 여기저기 문의해본 결과 옵션만기일과 미국경제지표의 불안감,지수관련주의 조정양상,신규자금 유입 둔화조짐 등을 들여 당분간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 씨는 중저가주의 경우 "지금이 살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유는 두가지다.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대목이 첫번째였다.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적극적인 매매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두번째는 지수가 580선 언저리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의 경우 상승추세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숲(지수)"보다는 "나무(개별 종목)"를 본 매매를 결심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씨의 투자판단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락리스크가 크지 않은 만큼 섣부른 매도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개별종목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이다.◇하락리스크가 크지 않다=최근 종합주가지수는 580,코스닥지수는 80선을 경계로 해서 큰 폭의 등락없이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국내 증시에 상승계기를 제공했던 미국증시가 다시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정적이어서 부담을 주고 있다.
두번째는 신규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조짐이 별로 없다.
고객예탁금이 9조원에 육박했지만 ''큰손''은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것이 증권사 지점직원들의 얘기다.
국내에서 반전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도 종합주가지수의 한 단계 점프를 막고 있다.
대우자동차 매각,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여부 등 굵직한 현안이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그런데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돼 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580선을 전후로 횡보하는 장세를 보이겠지만 급락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는 활발하다=하락리스크가 크지 않다 보니 매매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8천억원대로 전날(2조8백억원)보다 줄었다.
그러나 거래량은 5억5천만주로 전날(5억2천만주)보다 오히려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거래는 줄어든 대신 중저가주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얘기다.
매매주체별로도 ''유일한 큰손''인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인 반면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숲보다는 나무를 보라=당분간 이런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수가 한 단계 점프하기 전까지는 핵심블루칩이나 경기민감주보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실적우량주와 기술적 지표가 양호한 개별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삼성증권은 기업실적이 양호하지만 상승률이 낮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에서는 대웅제약 동양제과 에스원 한국수출포장 대한해운 롯데제과 등을,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 에이스테크놀로지 한통프리텔 등을 꼽았다.조상호 한빛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무조건적인 개별종목보다는 조정을 충분히 받았거나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처음부터 그러자고 작정한건 아니었다. 여기저기 문의해본 결과 옵션만기일과 미국경제지표의 불안감,지수관련주의 조정양상,신규자금 유입 둔화조짐 등을 들여 당분간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 씨는 중저가주의 경우 "지금이 살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유는 두가지다.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대목이 첫번째였다.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적극적인 매매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두번째는 지수가 580선 언저리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의 경우 상승추세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숲(지수)"보다는 "나무(개별 종목)"를 본 매매를 결심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씨의 투자판단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락리스크가 크지 않은 만큼 섣부른 매도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개별종목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이다.◇하락리스크가 크지 않다=최근 종합주가지수는 580,코스닥지수는 80선을 경계로 해서 큰 폭의 등락없이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국내 증시에 상승계기를 제공했던 미국증시가 다시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정적이어서 부담을 주고 있다.
두번째는 신규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조짐이 별로 없다.
고객예탁금이 9조원에 육박했지만 ''큰손''은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것이 증권사 지점직원들의 얘기다.
국내에서 반전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도 종합주가지수의 한 단계 점프를 막고 있다.
대우자동차 매각,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여부 등 굵직한 현안이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그런데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돼 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580선을 전후로 횡보하는 장세를 보이겠지만 급락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는 활발하다=하락리스크가 크지 않다 보니 매매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8천억원대로 전날(2조8백억원)보다 줄었다.
그러나 거래량은 5억5천만주로 전날(5억2천만주)보다 오히려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거래는 줄어든 대신 중저가주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얘기다.
매매주체별로도 ''유일한 큰손''인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인 반면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숲보다는 나무를 보라=당분간 이런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수가 한 단계 점프하기 전까지는 핵심블루칩이나 경기민감주보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실적우량주와 기술적 지표가 양호한 개별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삼성증권은 기업실적이 양호하지만 상승률이 낮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에서는 대웅제약 동양제과 에스원 한국수출포장 대한해운 롯데제과 등을,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 에이스테크놀로지 한통프리텔 등을 꼽았다.조상호 한빛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무조건적인 개별종목보다는 조정을 충분히 받았거나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