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액화천연가스 국제회의.전시회] (기고) LNG 미래 제시 기대

김명규

세계 천연가스 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LNG13'' 국제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가스연맹 히로시 우라노 회장을 비롯해 가스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게 돼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천연가스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띤 성원에 힘입어 이번 행사가 가스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천연가스는 청정연료로 2백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지닌데다 안정적이면서도 경제성이 높은 고효율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에너지의 98%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의 현실에선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에너지 다변화의 수단으로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세계 에너지산업에선 규제완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에너지관련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에너지 시장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한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의 채택 등 각국의 구체적인 대응은 에너지시장의 판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한국 또한 오는 2002년까지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완료해야 하는 등 에너지산업의 구조개편 작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최된 ''LNG13''은 가스산업이 안고 있는 당면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천연가스 산업의 청사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이나 천연가스 거래 등의 상업적 논의는 물론 생산기지 건설과 수송 및 저장시설의 운영분야에 대한 기술적 측면에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회의에서 이처럼 많은 의제가 논의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합한 LNG 매매계약 조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기술고도화가 가스산업의 성장 및 발전에 필수적인 요인임을 감안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기술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한국의 입장에선 짧은 기간에 세계 2위의 LNG도입국으로 성장한 국내 가스산업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선진국과의 기술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선진화된 국제 가스기술을 터득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모든 논의와 교류를 통해 세계 에너지업계 최고경영자와 전문가들이 서로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무엇보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천연가스 산업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5천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 한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