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대표주 매수세, 580대 지지

주가가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로 지지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뉴욕 증시의 엇갈린 행보가 투자심리를 혼란속에 빠지게 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업종대표주 중심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78포인트, 0.13% 오른 582.1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0.22% 상승한 81.59를 기록중이다.

ECB의 금리인하와 옵션만기부담을 뚫고 올라섰음에도 개장초 미지근한 반응으로 출발했던 종합지수는 전반적인 흐름이 양호하게 돌아서 한때 583대에 머물기도 했다.

소비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 내수관련주와 업종대표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금융주와 블루칩은 상승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익 실현매물이 출회돼 상승폭이 더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도 개별주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지난 73년 상장이래 처음으로 5만원선을 돌파한 내수관련 업종대표주인 태평양은 이날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신고점 경신행진에 나서고 있다. 태평양은 최근 10일새 27%이상 급등하며 외국인지분율도 3월초 20%대에서 35%를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급등은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실적호전에 가장 큰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도 S-오일, 신세계백화점, 농심 등이 내수관련 대표주로 주목받고 있으며 LG전자는 IMT-2000관련 수혜주로 인식, 전날보다 2.08%오른 1만4,750원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상위사들은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전날보다 2.31% 오른 22만1,000원을 기록중이며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등이 강세나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56% 낮은 22만1,500원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 두 주체는 현재 각각 320억원, 8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매도에 열중하면서 4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증권과 투신권에서 각각 212억원, 162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거래소에서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포함 436개로 내린 종목 328개를 앞서고 있으나 코스닥은 내린 종목이 275개로 오른 종목 269개보다 많다.

조용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이 꾸준히 지켜지고 있으며 9조원에 달하는 고객예탁금이 중저가 내수관련주 중심으로 순환매되고 있어 지수를 단단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가능성에 대해 시장심리가 전반적으로 매수쪽에 기울고 있어 밀리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