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액화천연가스 국제회의.전시회] '전세계 산업 현주소'

천연가스(NG)는 매장량이 풍부해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연료는 가스전에서 직접 채취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한 메탄을 주성분으로 한 기체상태의 연료용 가스다.LNG는 특히 대량수송과 저장을 위해 천연가스를 영하 1백62도로 냉각시켜 부피를 6백분의 1로 압축한 무색 투명한 액체다.

천연가스는 액화과정에서 분진이나 유황 질소 등의 공해물질이 전혀 섞이지 않은 깨끗한 무공해 연료다.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될 경우에도 쉽게 날아가며 발화온도가 높아 화재 등의 사고위험성이 낮은 연료이기도 하다.또 연탄이나 석유 등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 난방용으로 활용할 때는 90% 이상의 열효율을 자랑한다.

대형건물의 냉·난방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상당한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자동차나 유리 전자 섬유 등에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배관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별도의 수송수단이나 저장공간이 필요없고 각종 가스기구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한 대목이다.원유가 매장량 1천4백9억t에 가채 연수가 42년 정도인데 비해 천연가스는 매장량 1천2백72억t에 가채 연수가 62년에 달하는 실정이다.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은 유럽과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지역에선 매장량에 비해 생산량이 적은 수준이며 북미지역에서는 매장량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편이다.

지난 96년 기준 천연가스 생산현황은 유럽(3천1백25억㎥) 아시아(2천1백81억㎥) 중동(1천3백26억㎥) 등이다.천연가스 소비실적을 보면 북미지역의 소비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유럽지역은 정체상태다.

지난 97년 기준 지역별 소비량은 북미지역이 6천6백60억㎥로 가장 많은 실정이다.

이어 옛 소련(4천4백34억㎥) 유럽(3천7백54억㎥) 아시아(2천2백58억㎥) 중동(1천4백28억㎥) 등의 순이었다.

전세계 LNG수출량(97년 기준)을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가 3백57억㎥로 전체(1천1백13억㎥)의 32%를 차지해 최대 수출국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알제리(2백43억㎥)가 22%를 점유해 이들 2개국이 전세계 수출물량의 절반을 넘는 실정이다.

반면 전세계 LNG 수입량의 58%(6백43억㎥)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한국(1백57억㎥)이 2위에 랭크됐으며 프랑스(92억㎥) 스페인(67억㎥) 벨기에(45억㎥) 등의 수입량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으로부터 장기계약으로 LNG를 도입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6년 10월 처음으로 11만?의 LNG를 도입한 이래 매년 물량이 늘어나 지난해 도입물량은 1천4백57만t에 달했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4년부터 국적선을 투입해 지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타르 오만 등 4개국으로부터 LNG를 수송해 국내 해운업계가 LNG수송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