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종목 '高空행진'

신규등록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등록 당시 시초가(공모가)의 1백%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11일 코스닥시장에서 넷웨이브 세아메탈 환경비젼21 등 3개사는 이틀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기업은 거래시작 이틀만에 시초가에 비해 1백2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모멘텀없이 개별종목장세가 전개되면서 신규등록 종목들이 기존종목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예전에 비해 공모가가 턱없이 높은 ''거품''이 상당히 제거된 상태에서 등록돼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가격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연초 랠리''의 막판인 지난 2월 이후 등록된 기업의 경우 거래시작 후 상한가횟수가 적은 데다 기관매물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조정을 겪어 가격메리트가 돋보이고 있다.

◇수익률 추이=소프트윈의 상승률이 가장 돋보인다.이 기업은 지난 2월13일 거래시작 후 9일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이며 4천7백원대까지 치솟다 조정을 받았다.

이날 종가는 3천6백40원으로 시초가대비 상승률이 무려 2백83%에 달하고 있다.

젠네트웍스와 쌈지도 거래시작후 각각 7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가 현재 상승률은 각각 1백85%와 1백32%에 이른다.상승률이 가장 저조한 디지탈퍼스트도 39%나 된다.

◇투자전략=증권전문가들은 기관 등의 매물소화과정을 끝내고 2차반등을 모색하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월 이후 등록기업은 물론 2월 이전에 등록한 19개 종목들도 상당수 조정을 거쳐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신규등록기업의 경우 자본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조정폭에 비해 반등폭이 커 고수익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등 기업내용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LG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확실한 모멘텀을 찾을 때까지는 순환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외에 강한 테마에 포함될 수 있는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