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출발 뒤 1,300원선 밑으로 반전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1,300원 밑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팔자(숏)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오전 10시 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40원 낮은 1,298.3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고액 결제를 위한 평균 매입률 조정이나 일부 메이저 은행의 개장가 높이기 개입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4.30원 높은 1,305원에 시작한 환율은 초반 매도호가 공백상태가 잠시 빚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그러나 이내 다음 거래가 1,300원에 체결되면서 하락세가 가시화됐으며 1,298원까지 내려섰었다.

일부 저가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하락을 저지하고 있으나 시장은 아래쪽이 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다만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 크게 움직일만한 여지는 많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장에서 122.19엔에 마감한 이후 도쿄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타며 122.6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거래자들은 122.80∼122.85엔을 저항선으로 상향돌파여부가 관심이다.

역외쪽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며 업체는 저가 결제수요쪽에도 나서고 있다.

시장포지션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벼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에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으로 넘어온 은행권이 적어 무리하게 아래쪽으로 밀면 튀어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심리가 아래쪽으로 향해 있어 1,290원대 후반에서 주로 움직이는 레인지장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122.85엔을 뚫고 올라서면 1,300원대에 안착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1,295∼1,297원까지 내려설 수 있다"며 "대체로 국제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