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탐구] '호남석유화학'..경기회복땐 설비확충 수혜

호남석유화학은 합성수지와 에틸렌글리콜(EG)등을 생산하는 우량 석유화학업체로 성장잠재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2천6백6억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1백21억원,경상이익은 83% 감소한 52억원에 그쳤다.

세계적인 경기위축의 영향을 받았다.

주가는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올초 6천3백10원이던 주가는 35% 상승,8천5백원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2·4분기 이후에도 유화업계의 실적개선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제품원료인 유가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중동·아시아지역의 설비증설 물량이 쏟아져 제품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외국인들은 꾸준히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2·4분기 실적악화는 더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며 오히려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에 대비한 선취매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호남석유는 경기가 회복될 경우 다른 업체에 비해 수혜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IMF경제위기 이후에도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범위에서 꾸준히 설비를 늘려왔다.

올해 말이면 NCC(납사분해시설)의 용량이 46만?에서 69만?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원료와 제품간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돼 원가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은 1%가 채 안될 정도로 재무구조도 견실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