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전자파 차단기술 출원 급증

.전자파가 인체와 전자기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전자파에 대한 관심과 규격이 강화되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가 지난 1997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특허출원은 전자파 유해논쟁이 가열되면서 많아졌다. 특히 휴대폰과 관련된 논쟁이 재연되면서 가속화된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전자파를 차단하는 기술은 플라스틱에 금속류를 첨가하는 방법 도료 등에 금속이온을 첨가하는 방법 플라스틱에 전기를 통하는 물질을 첨가하는 방법 등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다 항균 항습 기능을 추가한 복합기술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발한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확실한 증명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인체 영향에 대한 연구도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파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액정 프로젝터는 컴퓨터 비디오 TV 등의 화면을 스크린으로 확대 투사하는 장비다.

디스플레이(화면)의 대형화와 고화질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요구 및 주변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기술이 집약돼 있다.

액정프로젝터와 관련된 특허는 1990년대 중반부터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기업들이 액정프로젝터 기술분야에 대해 국내 특허출원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기술의 권리화를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특허청에도 특허 등록의 10%를 한국기업들이 출원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특허를 많이 출원하는 나라라는 계산이다.

국내의 경우 특허출원 기업들은 대부분 LG,삼성 등 대기업이며 주로 색분리.합성 및 시스템기술에 집중돼 있다.

외국기업들이 광원,편광 변환 광학계 등을 비롯한 전체적인 기술을 특허화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기술이 편중됐다고 할수 있다.

중소기업들의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기술편중현상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각장애인들이 신호등 기둥에 부착되어 있는 장애인용 누름 버턴을 사용하여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신호등의 누름 버턴을 누르지 않고도 안내를 받을 순 없을까.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특허기술이 있다.

바로 리모콘을 이용한 횡단보도 음성안내장치(특허 제194064호). 이 발명은 시각장애인이 소지하는 리모콘에 동서남북 방향 버턴을 설치하고,장애인이 방향 버턴을 누르면 장애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의 음성안내 장치를 동작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시각장애인이 굳이 신호등에 설치된 누름 버턴을 찾지 않아도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것이다.

횡단보도가 긴 곳에서는 종종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의 폭을 벗어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쓸모 있는 특허기술이 되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개량기술도 등장했다(특허 제275669호). 이 발명은 횡단보도 양쪽에 설치된 음성안내장치를 동시에 동작시키지 않고 장애인에 가까운 쪽의 안내장치가 먼저 동작하고 일정시간 경과 후 반대쪽 안내장치를 동작시킬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에따라 장애인은 횡단보도 내에서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게 됐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