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72대 약보합…관망 속 미국바라보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결정을 기다린 가운데 시장이 짙은 관망세에 휩싸여 있다.

금융시장의 주된 예상대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비지표의 호전에 따라 0.25%포인트 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위축감과 함께 향후 정책기조를 어떻게 표명하느냐를 확인하고 가자는 보수적인 시각이 견지되고 있다.특히 이번 다섯 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수단이 제한될 것이고 더욱이 금리인하가 경기회복을 가시화시키는 성과를 바로 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투자심리를 억제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나흘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선물시장에서는 기존의 숏포지션을 청산하면서 포지션 관리에 주력하면서 내일 이후 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개인도 순매도 규모를 늘려놨다.

종합지수가 개별종목 위주의 빠른 순환매 속에서 거래량이 3억주를 넘은 것과는 달리 선물시장 거래량이 전날에 이어 급감, 3만계약에 불과하다.15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낮 12시 3분 현재 72.70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0.34%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고점이 73.15, 저점이 72.60으로 변동폭이 0.55포인트밖에 되지 않는 등 거의 움직임이 없다.

시장베이시스는 외국인 순매수로 현물 낙폭보다 선물 낙폭이 줄어 0.1∼0.2대의 콘탱고가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 종합지수 낙폭을 줄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30억원, 비차익 140억원 등 370억원 수준이며, 매도는 차익 비차익 합쳐 50억원에 불과하다.그러나 시장베이시스가 적극적인 차익거래를 불러올 만큼 크기나 변동성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차익거래자들 역시 관망기조가 높은 상황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이 0.5%포인트 금리인하를 해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반영된 상태"라며 "금리인하로 장세를 돌파할 힘이 없고 구조조정 재료도 확인전까지 한계가 있어 향후 매물소화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 조사부 관계자는 "0.5%포인트 인하하든 0.25%포인트 인하하든 향후 정책기조에 대한 발언이 중요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보다는 이제 금리인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재료공백 상황에 대한 염려도 있다"며 "그러나 시장 내부의 재료들이 순환되고 외국인 매수도 실적과 재료주로 돌고 있어 시장의 질적변화와 함께 수익률을 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