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5일) 은행주 강세...관리종목.중소형주 분전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채 치열한 눈치보기가 전개된 하루였다.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8포인트(0.47%) 하락한 581.30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579.08까지 밀려 58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프로그램매수물량과 저가매수세력이 유입되면서 580대를 지켜내는 데는 성공했다.

다른 무엇보다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하폭이 어느 정도로 결정될지가 관심사였다.외국인이 지난 10일 이후 4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순매도규모를 9백억원 이상으로 늘린 점도 주가상승을 가로막았다.

△특징주=업종별로는 은행 전기가스 화학 철강및 금속업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은행주의 분전이 돋보였다.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자동차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점과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은행주에 강한 순환매가 형성돼 은행업종지수는 2.12% 상승했다.

외환은행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상한가를 지키지 못하고 6.48% 상승한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삼성전자는 21만7천원으로 지난 4월27일 이후 11일만에 22만원이 무너졌다.

그러나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이 소폭 오르면서 지수급락을 저지했다.

저가관리종목과 개별중소형주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대우자동차판매와 쌍용자동차는 4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동국무역 리젠트화재 대우통신 해동금고 건영 현대페인트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차익매물을 받으며 5.60% 하락했다.

△진단=미국의 금리인하폭과 그에 따른 미국증시의 반응이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에는 국내의 구조조정 추이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실적호전주 위주의 저가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