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돈방석' 입증..日 작년 고액납세 명단

''저가 양질의 상품과 아이디어 상법 만이 일본 땅에서 갑부를 만든다''

일본 국세청이 16일 발표한 2000년 고액납세자 명단은 일본에 불고 있는 초저가 돌풍의 위력을 또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의 창업자인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은 18억8천8백60만엔의 세금을 내 고액납세자 랭킹 2위에 올랐다.

그는 1위를 차지한 오츠카제약의 전 상담역 오츠카 세이지씨가 고인이 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됐다.

올해 36세인 그는 1997년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지 3년 만에 갑부 대열에 올랐다.라쿠텐은 입점업체들로부터 점포 개설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는 방식을 무기로 일본의 인터넷 쇼핑몰중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포천 등 서구 언론은 그를 21세기 일본 재계에서 가장 주목할 기업인중 하나로 꼽고 있다.

초저가 캐주얼 의류업체인 유니쿠로의 야나이 다다시 사장은 5억6천1백32만엔의 세금을 내 31위에 올랐다.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급락에도 불구,재작년 16위서 3위로 점프했다.

한편 고액납세자 1백위 내에는 스톡옵션으로 큰 돈을 번 기업 임직원들이 10명이나 들어가 샐러리맨 부자시대를 예고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