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실적 '외화내빈'..LG홈쇼핑.CJ39쇼핑 등

올 1·4분기에 실적이 크게 호전됐던 유통업체들이 4월들어선 주춤거리고 있다.

16일 신세계 현대백화점 LG홈쇼핑 CJ39쇼핑 등 유통 업체들의 4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큰폭으로 늘었지만 수익성은 다소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의 4월 매출은 신규 점포를 포함,3천7백79억원으로 전년 4월보다 42% 늘어났으나 경상이익 증가율은 25%로 둔화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할인점 신규출점에 따라 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1천5백7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1.3%,영업이익은 1백60억원으로 3% 줄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월 들어서는 사은행사를 한데다 선물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해 매출이 14%가량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홈쇼핑의 4월 매출(7백26억원)은 전년보다 84.7% 증가했지만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은 26.6%와 30.4%씩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임금인상분 소급 지급과 CRM프로젝트 비용지출 등 특별지출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CJ39쇼핑의 지난달 매출은 5백25억원으로 전년 4월에 비해 95.2% 증가했다.

반면 경상이익(14억원)과 영업이익(11억원)은 각각 54.8%와 59.2%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지역유선방송국(SO)의 홈쇼핑 의무송출제도가 페지됨에 따라 SO에 대한 광고·협찬비 등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