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6일) 장막판 선물매도 '찬물'...580깨져

장후반의 선물가격 급락세가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꼬리''가 움직이니 ''몸통''이 흔들린 양상이다.종합주가지수는 570선 초반까지 밀렸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90포인트 내린 572.40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0.71포인트 하락한 59.47을 기록했다.미국의 금리 추가인하조치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약보합세로 출발,장초반 강보합세로 돌아서면서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주가지수선물을 약 4천계약이나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장 종료 직전에 대량으로 전매도하면서 분위기는 급랭했다.기관투자가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쏟아냈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징주=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포철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종목중에선 포철을 제외하곤 모두 보합 또는 하락세였다.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외국인이 2백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하면서 하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장막판에 은행주와 함께 밀리는 ''공동운명체''의 모습을 보였다.

일부 우선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해태제과2우B 이트로닉스우 영풍산업우 신호유화우 신호제지우 쌍용화재우 등 27개 상한가종목중 10개가 우선주였다.

의약주에 순환매기가 형성되면서 신동방메딕스 한일약품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4일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였던 대우차판매는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반전했다.

◇진단=전문가들은 주가 580선이 다시 강력한 거래밀집지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선임연구원은 "선물가격 급락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인 573선까지 하락해 투자심리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550∼560선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