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필리핀의 정보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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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IT환경은 아직 ''유아기''다. 그러나 이제 기업들은 경영과 IT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신시아 티크나쇼 필리핀 등기청 전산실장)
"필리핀은 e정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세금 부동산 보험 경찰 은행 등의 전산화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라레즈의 엔젤 오말리 사장)정보화 후진국인 필리핀이 최근 외국 IT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e정부(행정전산화)를 추진하기 위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되면서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필리핀 뿐만이 아니다.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도 비슷한 과정을 걷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국가들의 정보화가 부진했던 이유는 재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수억내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그러나 BOT(Build Own Transfer) BOO(Build Own Operation) 등 건설에 적용되던 민자유치방식이 최근 IT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필리핀의 투자회사인 스트라덱(Stradec) 같은 회사는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2억2천만달러의 자금을 세계은행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국내 민간기업들로부터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정부로부터 전산프로젝트를 수주한 후 국내외에서 펀딩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수익은 일정기간 전산시스템의 운영을 맡아 회수하게 된다.
스트라덱의 계열사로 필리핀 등기부등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라레즈의 엔젤 오말리 사장은 "4년 정도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도 비용없이 행정전산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자유치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민자유치 방식은 민간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에서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정보화의 불모지''인 동남아시아가 세계 IT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마닐라=김태완 IT부 기자 twkim@hankyung.com
"필리핀은 e정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세금 부동산 보험 경찰 은행 등의 전산화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라레즈의 엔젤 오말리 사장)정보화 후진국인 필리핀이 최근 외국 IT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e정부(행정전산화)를 추진하기 위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되면서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필리핀 뿐만이 아니다.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도 비슷한 과정을 걷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국가들의 정보화가 부진했던 이유는 재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수억내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그러나 BOT(Build Own Transfer) BOO(Build Own Operation) 등 건설에 적용되던 민자유치방식이 최근 IT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필리핀의 투자회사인 스트라덱(Stradec) 같은 회사는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2억2천만달러의 자금을 세계은행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국내 민간기업들로부터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정부로부터 전산프로젝트를 수주한 후 국내외에서 펀딩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수익은 일정기간 전산시스템의 운영을 맡아 회수하게 된다.
스트라덱의 계열사로 필리핀 등기부등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라레즈의 엔젤 오말리 사장은 "4년 정도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도 비용없이 행정전산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자유치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민자유치 방식은 민간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에서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정보화의 불모지''인 동남아시아가 세계 IT시장의 새로운 ''메카''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마닐라=김태완 IT부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