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컴퍼니] 유통 : 'LG홈쇼핑' .. 매출 1조 달성 눈앞

LG홈쇼핑은 올해 TV홈쇼핑이 국내에 선을 보인지 6년 만에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낼 전망이다.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속에서 새로운 유통채널인 TV홈쇼핑 시장이 급팽창 한데는 LG홈쇼핑의 역할이 컸다.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대기업이 운영한다는 신뢰감을 심어줬고 좋은 제품을 싼 값에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LG홈쇼핑은 사업 초기 중소기업인 39쇼핑에 밀려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데다 안일하게 대응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97년 12월 취임한 최영재 사장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99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우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 매출 확대에 매달리지 않고 상품,방송 제작 시스템,물류창고,콜센터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98년 선두로 올라선 후 현재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대기업인 제일제당이 39쇼핑을 인수해 경쟁사가 됐지만 정상을 지키는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한다.

상품 기획과 품질에서 앞서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체평가다. 상품은 품목별로 시장에서 1~3위 안에 드는 우수 상품만을 취급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탈리아에 해외 지사를 설치하는 등 해외 소싱을 늘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품질관리 인력을 대폭 늘리고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 외부 전문 심사기관과 제휴해 품질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 서비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야외나 생산현장 촬영을 늘리고 있다.

또 물품 구입후 환불 교환 및 반품 기간을 30일까지로 확대했고 반품의 경우 물건 회수전에 대금을 지급하는 등 고객 만족에 노력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도 강화하고 있다.

LG이숍의 컨텐츠를 대폭 늘리고 TV로 방송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제공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인력 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임직원의 해외 연수를 시작했다. 앞으로 매년 3차례 정도 사원들을 해외에서 교육시켜 선진유통통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