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창메텍, 내부거래 內査..대주주등 주가급등 이용 지분처분 의혹

태창메텍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A&D(인수후개발) 협상과정에서 주가급등을 틈타 장내에서 지분을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17일 이들의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태창메텍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대주주인 이선용 사장이 15만여주(24.84%)를 장외에서 무한벤처투자조합 등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사장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은 최대주주변경에 대한 공시를 앞두고 지난 11일과 14일에 보유주식 10만여주(16.66%)를 4만1천∼4만2천원대의 고가에 장내에서 추가로 처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1%의 지분을 갖고 있던 이 사장은 현재 56주만 보유하고 있다.40%를 넘던 이 사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매각후 5%로 줄었다.

더욱이 이 사장은 무한측에 대한 지분매각 계획이 알려졌던 지난 3월 "지분매각 후에도 특수관계인 등의 우호지분이 남아 있어 경영권유지에 문제가 없다"며 추가지분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태창메텍은 지난 3월께부터 추진돼왔던 A&D 협상사실이 흘러나오며 2월께 1만7천원대이던 주가가 최근 4만원대로 급상승했다.이에 대해 금감원 공시조사팀 관계자는 "태창메텍의 경우 최대주주변경 등 수시공시전에 사장을 포함한 내부관계자가 지분을 사고 팔았기 때문에 내부정보이용행위로 볼 수 있다"며 "내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전자상거래업체인 이지클럽을 1대 0.75의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