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본사 대전이전 검토

한화그룹이 모기업인 (주)한화 본사를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 중구 장교동 현암빌딩에 있는 본사를 대전으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내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주)한화 관계자는 "대전으로 옮길 경우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영업과 조직관리 등에서는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돼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이전에 따른 이해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전할 경우 건물을 새로 지을지,아니면 기존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할지도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이 (주)한화의 본사 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대전 충남권에 연고가 있는데다 정부가 대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여기에도 부합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화그룹 창업자인 고 김종희 회장이 이 지역 출신이며 대전 동양백화점과 천안 북일고를 한화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최근엔 (주)한화가 대전시 산업은행과 함께 대전 서구 둔산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전용단지인 대덕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