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정유 주유소 물류서비스

LG칼텍스정유와 현대정유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넥스테이션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주유소를 이용한 물류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넥스테이션은 이를 위해 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등 3개 택배회사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최근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바이엔조이와 정식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이번 제휴로 고객들이 바이엔조이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가까운 주유소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배달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넥스테이션 회원주유소 중 어디에서 배달받을 것인지 지정하면 된다.

넥스테이션은 또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와 롯데닷컴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본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LG이숍과 e현대와도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넥스테이션은 바이엔조이 등에 오프라인의 물류망(주유소)을 제공하고 택배회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이중 일부를 주유소에 넘겨준다.

주유소의 입장에서도 유류판매 수익 외에 새로운 수익기반을 갖게되는 셈이다.

넥스테이션은 현재 전국에 1천2백여개 주유소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올해 말까지 회원주유소를 2천5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3천5백개를 회원으로 가입시킨다는 방침이다.

넥스테이션 박한규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 외에도 주유소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오는 2005년 전국 택배물량의 10%를 다루는 물류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말 설립된 자본금 19억3천만원 규모의 넥스테이션은 LG칼텍스정유(41.5%) 현대정유(39.4%) 이네트(6.2%) 임직원(12.9%) 등이 자본 참여하고 있다.

SK(주)가 한진택배와 손잡고 수도권 2백30여개 SK주유소에서 현재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정유업체간 물류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