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19일) '에어 포스 원' ; '남쪽'

□에어 포스 원(KBS2 오후 10시 30분)=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을 납치한 러시아 테러리스트와 미국 대통령이 맞대결을 벌인다.

''특전 U보트''에서 폐쇄 공간속에서의 긴장을 탁월하게 표현한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비행기라는 공간에서 다시한번 실력을 빛낸다.97년 아카데미 음향상,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지나친 미국식 영웅주의가 눈에 거슬리지만 긴박한 상황속에서 반복되는 클라이맥스로 인해 재미 만점인 액션영화다.

미국 대통령 제임스 마샬은 러시아순방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에 탑승한다.그러나 이륙 후 ''에어 포스 원''은 카자흐스탄 테러리스트들에게 공중 납치당한다.

이들은 구소련의 재건을 꿈꾸는 테러범들로 미국과 러시아가 합동작전으로 체포·감금해 놓은 카자흐스탄의 독재자 라덱 장군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인질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남쪽(EBS 오후 10시)=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억압과 해외 도피에 따른 문제들을 남미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에 유머를 곁들여 만든 아름다운 작품이다.수려한 영상,강렬한 탱고 음악을 배경으로 사랑과 외로움,정치적인 문제 등을 시적으로 담아낸다.

이 영화의 솔라나스 감독은 아르헨티나 ''시네 리베라시옹''(해방영화) 집단의 수장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66년 동료인 옥타비오 젠티노 감독과 공동으로 남미 기록영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며 세계영화사의 걸작으로 남아있는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를 만들었다.아르헨티나가 군사독재정치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국가로 바뀐 83년.플로리알은 정치범으로 5년간 감옥에 수감됐다가 출감한다.

플로리알은 출감 후 자신의 아내인 로지에게 가지 않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를 방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