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와의 대화] 이남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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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34세의 나이에 한국의 리딩증권사인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을 맡아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앞으로의 증시 향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시점에서 그는 "지금이 바로 주식을 살 때"라고 확신하고 있다. 경기가 1.4분기에 바닥을 찍어 3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이란게 그의 분석이다.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8백선도 가능할 것이며 주가가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탈 공산도 크다고 보고 있다.
-경기가 과연 바닥을 쳤는지 이견도 많은 것같다. "국책연구소나 민간연구소 모두 그동안 너무 거시경제 변수에 집착했다.
거시변수보다 개별기업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바닥을 쳤다는 것이 확실해진다.
철강산업에서는 핫코일 가격이 오르는 추세고 제지와 유화쪽은 재고가 소진돼 앞으로의 가격상승을 암시하고 있다. 한전의 전기생산도 늘고 있고 제일기획의 광고수주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 모두 경기가 1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라온다는 증표다"
-비중이 큰 반도체업종은 아직 호전 기미가 없는데. "사실이다. 2분기에도 안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나 주가 모두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내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주가가) 무겁다.
한전 한국통신 등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6-12개월 앞을 놓고 보면 지금이 주식을 살 타이밍이다.
반도체 D램 가격도 오는 7-8월부터 오를 것이다"
-외국인은 한국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본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정도인데 저금리에다 기업의 부채가 줄어들면 20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문제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자를 조달하고 있어 외국인의 관심이 그 쪽으로 쏠리고 있다.
앞으로 3-5년 내에 한국증시가 매력을 끌지 못하면 외국인이 보유중인 32%의 지분을 계속 들고 있을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외국인은 최근들어 삼성증권에 투자유망종목을 묻거나 의견을 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의 평가를 투자유형별로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달라.
"한국증시를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헤지펀드다.
실제 거래도 제일 많다.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선물시장도 발달해있어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리스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한국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주가가 제자리를 찾으면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6-12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투자하는 영국 등의 투자자들은 한국을 거래를 자주해야 하는 트레이딩마켓으로 본다.
모멘텀이 있으면 들어오고 없으면 빠진다는 것이 이들의 기본 전략이다.
그들도 주가가 오르려면 지난 99년처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사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주식을 사느냐,투신사등의 주식편입비율은 어느 정도인가는 등의 기관의 동향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연말 종합주가지수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통상 7백50선이라고 말하지만 6백50선을 가기가 어렵지 일단 이 수준을 뚫으면 8백선도 가능하다고 본다.
아주 단기에 많이 오를 수도 있다.
6백50선이 되면 주식형 수익증권에 돈이 많이 몰릴 것이다.
보험사 등 기관들도 이 정도가 되면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
외국인의 매물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8백-9백선에 이르기 까지는 매물이 안나올 것이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포철이 대표적인 사례다.
많은 기업들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이 많아져 앞으로는 배당성향이 30%를 넘는 곳이 많아질 것이다.
배당수익률이 10%를 넘게 된다는 얘기다. S-Oil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앞으로의 증시 향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시점에서 그는 "지금이 바로 주식을 살 때"라고 확신하고 있다. 경기가 1.4분기에 바닥을 찍어 3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이란게 그의 분석이다.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8백선도 가능할 것이며 주가가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탈 공산도 크다고 보고 있다.
-경기가 과연 바닥을 쳤는지 이견도 많은 것같다. "국책연구소나 민간연구소 모두 그동안 너무 거시경제 변수에 집착했다.
거시변수보다 개별기업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바닥을 쳤다는 것이 확실해진다.
철강산업에서는 핫코일 가격이 오르는 추세고 제지와 유화쪽은 재고가 소진돼 앞으로의 가격상승을 암시하고 있다. 한전의 전기생산도 늘고 있고 제일기획의 광고수주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 모두 경기가 1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라온다는 증표다"
-비중이 큰 반도체업종은 아직 호전 기미가 없는데. "사실이다. 2분기에도 안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나 주가 모두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내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주가가) 무겁다.
한전 한국통신 등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6-12개월 앞을 놓고 보면 지금이 주식을 살 타이밍이다.
반도체 D램 가격도 오는 7-8월부터 오를 것이다"
-외국인은 한국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본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정도인데 저금리에다 기업의 부채가 줄어들면 20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문제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자를 조달하고 있어 외국인의 관심이 그 쪽으로 쏠리고 있다.
앞으로 3-5년 내에 한국증시가 매력을 끌지 못하면 외국인이 보유중인 32%의 지분을 계속 들고 있을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외국인은 최근들어 삼성증권에 투자유망종목을 묻거나 의견을 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의 평가를 투자유형별로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달라.
"한국증시를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헤지펀드다.
실제 거래도 제일 많다.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선물시장도 발달해있어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리스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한국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주가가 제자리를 찾으면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6-12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투자하는 영국 등의 투자자들은 한국을 거래를 자주해야 하는 트레이딩마켓으로 본다.
모멘텀이 있으면 들어오고 없으면 빠진다는 것이 이들의 기본 전략이다.
그들도 주가가 오르려면 지난 99년처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사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주식을 사느냐,투신사등의 주식편입비율은 어느 정도인가는 등의 기관의 동향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연말 종합주가지수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통상 7백50선이라고 말하지만 6백50선을 가기가 어렵지 일단 이 수준을 뚫으면 8백선도 가능하다고 본다.
아주 단기에 많이 오를 수도 있다.
6백50선이 되면 주식형 수익증권에 돈이 많이 몰릴 것이다.
보험사 등 기관들도 이 정도가 되면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
외국인의 매물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8백-9백선에 이르기 까지는 매물이 안나올 것이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포철이 대표적인 사례다.
많은 기업들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이 많아져 앞으로는 배당성향이 30%를 넘는 곳이 많아질 것이다.
배당수익률이 10%를 넘게 된다는 얘기다. S-Oil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