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수 펌프' 해외서 각광

주물업체인 경남(대표 이성배)이 신소재인 "오스테나이트 구상화(Austenite ball-type) 주철"로 만든 해수 펌프가 해외시장에서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수 펌프 제품 등에 대해 최근 일본의 에바다,덴교,구보다,미국의 ITT,플루서버 등 해외 6개 바이어와 공급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2배인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니켈을 함유한 신소재인 오스테나이트 구상화 주철 제품은 기존의 스테인리스 소재보다 40% 가량 재료비가 싼데다 내식성과 가공성이 뛰어나 외국에서는 해수의 담수화 설비,발전소,화학,정유시설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경남은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상품화에 성공,국내에서 독점 생산해 오고 있다. 품질로 국내외 해양 설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선급의 품질인증을 비롯해 독일의 선급인증(GL),노르웨이 선급인증(BNV)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에 선박용 실린더 엔진을 공급중인 경남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담수화 프로젝트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사장은 "신소재로 만든 설비에 대한 국내외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전소 건설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소재를 공급하는 영업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031)232-3034

화성=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