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강현두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사장>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좋은 채널을 선정해 가입자들을 모으고 방송을 내보내는 위성방송플랫폼사업자입니다. 국내 위성방송의 독점사업자인 만큼 그 이익을 국민과 나눠 명실상부한 국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약칭 위성방송) 강현두(64) 사장은 "위성방송은 한국통신 KBS MBC 등이 주요 주주로 구성된 주식회사"라며 "위성방송 가입자를 모집하고 이들 가입자들에게 위성방송채널사용자(PP)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방송을 내보내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3천억 규모의 이 회사는 74개 TV채널과 50개 오디오채널에 대한 위성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연말 본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국민주 형태로 일반인들에게 주식을 공모합니다"

이 회사는 총주식의 24.72%(8백16억원 규모)에 대한 청약을 LG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개사를 통해 받는다. 발행가액은 액면가 5천원에 방송위원회가 요구하는 방송발전기금 10%를 더한 5천5백원이다.

일인당 최대 4만주까지 배정된다.

"위성방송은 오는 2004년까지 가입자를 2백만명 이상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경우 가입자 수수료만으로 5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되는 수입만큼이나 투자액도 많습니다. 위성방송의 원할한 서비스를 위해 초기투자만 3천억원 정도,2004년까진 모두 2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 사장은 "위성방송은 유료채널(PPV:Pay Per View),콘텐츠 유통사업,광고수입,인터넷서비스 등을 통해 가입자 수수료 이상의 수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방송측은 계획대로 방송이 실시될 경우 오는 2003년엔 영상.정보,방송.광고 등의 산업분야에서 17조원의 산업생산유발효과를 일으키고 6만의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TV서비스뿐만 아니라 50여개의 오디오서비스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이터서비스도 실시합니다. 또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완벽한 쌍방향 서비스도 가능하지요" 게다가 디지털위성방송은 자동차나 선박같이 움직이는 곳에서도 질높은 화면이 유지된다.

강사장은 "위성방송은 우리국민들의 문화적 빈곤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회사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