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월 무역흑자 6659억엔 .. 작년比 41.6% 감소

일본의 4월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6%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은 4월 무역흑자가 작년동기보다 무려 41.6% 줄어든 6천6백59억엔(약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1996년 4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재무성에 따르면 4월에는 특히 자동차 반도체 전자제품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은 줄어든 반면 원유 의류 등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흑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월중 수출총액은 4조3천3백17억엔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했으나 수입이 3조6천6백58억엔으로 13.2% 증가,무역흑자가 크게 줄었다.

특히 일본의 대(對) 미국 무역수지는 수출 1조3천3백67억엔(작년동기대비 0.2% 감소),수입 6천6백69억엔(8.4% 증가)으로 6천6백98억엔(7.4% 감소)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는 수출 7천1백43억엔(4.8% 감소),수입 4천3백25억엔(7.3% 증가)으로 2천8백18억엔의 흑자를 나타냈다.

아시아지역과의 무역 흑자는 1천6백77억엔으로 작년동기보다 62.1% 줄어들었다.

이 지역과의 수출은 1조7천3백90억엔으로 1.7% 감소했으나 수입은 1조5천7백13억엔으로 18.5% 증가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