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2B업체 80%가 경영적자, 수익모델 없어

국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 중 80%가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40%는 매출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기업은 5%에도 못미쳤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초∼5월초중 국내 B2B 전자상거래 353개 업체를 대상으로 "B2B 전자상거래의 실태 및 전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는 인터넷 검색사이트인 야후, 라이코스, 네이버, 파이어볼, 심마니, 한미르 등에 등록된 업체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자체 기입방식을 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 경영수지면에서 응답업체의 78.6%가 적자상태라고 답했고 △ 수지균형은 16.6% △ 흑자기업은 4.8%로 5%도 안돼 대부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국내 B2B업체들이 적자상태에 내몰린 것은 시스템 구축 등 초기투자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반면 단기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매출액은 업체간 차이가 컸다. △ 매출액이 전혀 없다는 업체가 무려 36.5%에 달한 가운데 △ 월매출액이 1억원이 넘는 업체는 27.1% △ 이중 10억원을 넘는 업체는 13.5%로 조사됐다.

한편 이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적자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 손익분기점이 1년이나 6개월이라는 응답이 전체 72.3%에 달한 반면 △ 3년이나 5년 후라는 응답은 9.9%에 그쳤다.

상의 관계자는 "수익모델이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특히 앞으로 전자상거래가 기업 경영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