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시.컨벤션센터 '유리의 성' .. 부산서 유리 가장많이 사용

23일 개장하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부산에서 가장 유리를 많이 사용한 건물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형 유리가 부산전시장과 컨벤션센터의 외벽 역할을 하고 있다.유리값및 제작비로만 41억원이 들어갔다.

보통 건물보다 50% 이상 많은 외벽건설비가 들어간 셈이다.

센터의 외형은 해양문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한국유리는 주문을 받아 양면 반강화 복층유리를 제작했다.

글래스홀에 2천3백68장 등 전체 7천6백31장이 부착돼 있다.

유리 한장 크기는 1.1mX2.2m이며 두께는 24∼27㎜다.한 장의 무게는 69∼92㎏.

전체 무게를 합치면 1백52t에 이른다.

유리벽은 멋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대지를 기준으로 보통 건물처럼 90도가 아니라 78도로 기울어진 형태로 건축된 만큼 청소비용이 많이 든다.

일반 청소용 곤돌라를 사용할수 없기 때문이다.

센터측은 일본에서 곤돌라와 레일 등 6억원 상당의 특수 청소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센터 정해수 사장은 "센터를 부산의 명물로 만들기 위해 유리로 제작했다"며 "멋있게 만들어진 유리건물은 부산 전시·컨벤션과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