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당] '미스트 3:유배자'..영원히 유배당한 두 아들 이야기

[ 미스트 3:유배자(MystIII:Exile) ]

1993년에 출시돼 세계를 휩쓴 "미스트"를 기억하는가. 미국에서 PC게임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즈음 선보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은 게임이다.

흡입력있는 스토리,아름다운 그래픽,두뇌를 자극하는 퍼즐이 한데 어우려져 순식간에 정상에 올랐다.

그후 미스트의 두번째 시리즈 "리븐(Riven)"이 출시되면서 판매고는 천만카피를 넘어섰다. 아직도 식을 줄 모르는 판매량과 인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미스트3:유배자"가 최근 나왔다.

스토리 속으로= "미스트3"의 스토리는 1편과 2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다른 세계로의 연결통로를 열어주는 책을 사용하는 신비의 종족 "디니"가 다시 등장한다. 디니의 기술을 사용해 악한 두 아들 시러스와 에치나를 미지의 세계에 가둬버린 아트러스.

미스트3는 영원히 유배돼버린 두 아들의 이야기로 꾸며나간다.


게임 속으로= 미스트3의 중심은 깊은 퍼즐과 스토리,그래픽에 있다. 퍼즐은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방법이자 게임의 백미이다.

퍼즐을 하나씩 풀때마다 조금씩 벗겨지는 의문의 스토리.

답이 보이는듯 싶으면 더 깊어지는 게임속의 미궁.

퍼즐 자체도 흥미롭지만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퍼즐을 놓을 수가 없다.

퍼즐로 무장한 게임들이 범하기 쉬운 가장 큰 단점이 게임과 퍼즐의 이질감이다.

퍼즐이 재미있으면 게임 흐름과 맞지않고 흐름이 부드러우면 퍼즐이 삐져나온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미스트3는 퍼즐이 스토리에 완전히 녹아나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힌트와 함께 두뇌의 한계를 시험하는 퍼즐들이 플레이어를 즐겁게 한다.

황홀한 2차원 그림을 제공했던 미스트 시리즈는 미스트3에서 3차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개발사들이 개발한 독특한 게임엔진을 통해 미려한 2차원 그래픽을 3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함께 플레이어를 사로잡는 것이 음악이다.

1편때부터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던 오케스트라 음악이 3편에도 계속된다.

실험적인 사운드,한편의 영화를 연상케하는 사운드 트랙이 부드럽게 흐른다.


글을 마치며= PC게임의 전설이라 불리는 미스트의 세번째 시리즈.

전쟁과 경쟁,죽음의 일색인 게임들에 식상했다면 주저없이 미스트3을 선택하기 바란다. 자기도 모르게 빨려드는 스토리와 흥미로운 퍼즐은 여러분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 대표(www.gameilbo.com) gameilb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