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z! Quiz! 시사경제] '국가신용등급'..금리 결정 '잣대'

[1] 무디스가 19단계의 신용등급 가운데 한국에 부여하고 있는 등급은?

가)A3(일곱번째)
나)Baa1(여덟번째)
다)Baa2(아홉번째)
라)Baa3(열번째) [2] 무디스가 외환위기 이전 한국에 부여했던 최고 등급은?

가)Aa3 나)A1 다)A2 라)A3

[3] 현재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나라는? 가)멕시코 나)폴란드 다)오만 라)바베이도스

[4]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가)말레이시아 나)멕시코 다)폴란드 라)바베이도스 [5] 지난해 삼성전자는 기록적인 순익(미화 기준 47억6천7백만달러)을 냈다. 일본 소니가 낸 순이익의 몇배인가?

가)5배 나)15배 다)25배 라)35배

[6] 무디스가 삼성전자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가)A3 나)Baa1 다)Baa2 라)Baa3

---------------------------------------------------------------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이번에는 올라갈 것인가.

지난 20일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팀이 서울을 방문, 사흘간 한국 경제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돌아갔다.

이번에는 등급을 올려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디스가 한국에 부여한 국가신용등급은 현재 Baa2.

19개 등급 가운데 아홉번째다.

열한번째 등급인 Ba1부터 맨 꼴찌 등급인 C까지는 신용 상태가 ''투자부적격''임을 의미한다.

이들 등급의 국가나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은 ''쓰레기''를 뜻하는 ''정크 본드(junk bond)''로 불린다.

한국의 현 등급인 Baa2는 투자 적격으로 분류되는 등급중 끝에서 두번째다.

그나마도 지난 99년12월16일 ''승급''된 결과다.

같은해 2월 12일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꼴찌인 Baa3로 턱걸이하기 전까지는 ''쓰레기 등급'' 신세였다.

97년말 외환위기를 당한데 따른 업보다.

무디스는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전체 19개 등급 가운데 다섯번째인 A1을 부여했었다.

그러다가 IMF(국제통화기금)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인 97년11월28일 A3로 두단계 강등 조치했고 이어 12월11일과 21일 Baa2와 Ba1으로 각각 두단계씩 추가로 신용등급을 깎아내렸다.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국가 등급을 여섯단계나 추락시킨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업계에서 무디스와 쌍벽을 이루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S&P는 한국에 대해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19단계 등급 가운데 네번째에 해당하는 AA-를 부여했었다.

그러다가 97년10월24일 A+로 1단계 끌어내린 것을 신호탄으로 같은해 12월23일에는 ''쓰레기 등급'' 중에서도 네번째인 B+로까지 떨어뜨렸다.

현재는 투자적격 가운데 역시 밑에서 두번째인 BBB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의 이같은 등급은 무디스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오만 바베이도스 등과 같은 수준이고 폴란드(Baa1)보다는 한단계 낮다.

그나마 공업화 국가들의 클럽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Baa3)보다 한 등급 높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한국의 저조한 국가 신용등급은 다수의 국내기업들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고 있다.

삼성 현대 포항제철 등 세계적인 규모와 기술력의 기업들이 ''한국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

지난해 일본의 소니(순익 1억3천4백만달러)보다 35배가 넘는 순익(47억6천7백만달러)의 초우량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에 대해 무디스와 S&P가 부여한 신용등급은 각각 Baa2와 BBB-.

간신히 투자적격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소니는 네번째 단계인 Aa3다.

삼성전자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세계적 우량 기업들이 이처럼 ''찬밥'' 대접을 받는 이유는 뭘까.

아무리 실적이 좋고 기업 전망이 밝아도 국가신용등급 이상은 받을 수 없게 돼 있는 평가시스템 때문이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저조한 경우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할 때 엄청나게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등 불이익이 막대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정상화''는 나라의 체면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한시가 급한 과제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A) [1]다 [2]나 [3]가 [4]다 [5]라 [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