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든든하면 5천만원까지 대출 .. 은행 'VIP 마케팅' 확산

은행권에서 우량고객 중심의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한빛은행은 23일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는 ''한빛 프레스티지론''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금리는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인 연 9.75%를 일괄 적용한다.

만기는 1년이고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한빛 프레스티지클럽 회원은 총거래금액이 5억원 이상인 고객이다.한빛은행은 앞으로 3억원 이상 고객으로 범위를 확대해 우수고객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우수고객들이 그만큼 은행의 수익성에도 기여를 많이 한다"며 "우수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최우수 고객인 빅맨고객에게 5천5백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주고 있다.빅맨고객은 총수신이 3억원 이상인 고객이다.

조흥은행도 단골고객에게는 최고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금리도 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총수신 1억원 이상인 VIP 고객을 연말까지 대폭 늘리기로 하고 우량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우수고객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며 "은행 거래고객들은 한 은행과 집중거래해 단골 고객이 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