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실적株] '희성전선' .. 8월부터 광섬유 본격 생산

희성전선(자본금 1백95억원)은 광케이블과 전력선을 생산하는 전선업체다.

최근 LG전선과 대한전선 등 전선업체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다.그러나 회사측은 곧 전선업계의 ''빅3''로 떠오를 것을 자신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광케이블의 원료인 광섬유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

그동안 국내에서 광섬유와 광케이블을 일괄생산하는 업체는 LG전선과 대한전선뿐이었다.희성전선은 LG전선이나 일본업체로부터 광섬유를 들여와 이익률이 낮았다.

이 때문에 광섬유 생산은 숙원사업이었고 지난해부터 50억원을 투자해온 생산시설이 7월말 완공돼 8월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광케이블 생산능력도 40만f㎞에서 80만f㎞로 2배 증가되고 수익성도 10%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희성전선은 올 1·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광섬유 효과''가 아직 나오기 전에 나온 실적호전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8% 증가한 7백65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도 42억원으로 68% 늘어났다.경상이익도 55% 늘어난 31억원에 이르렀다.

브라질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데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전력선의 가격이 지난해말 인상되면서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초 한국통신으로부터 1백15억원,중남미에서 2백5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까지 충분한 생산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올해 매출목표를 3천1백억원,경상이익은 1백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태홍 연구원은 "해외시장은 2003년초까지 광케이블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반면 국내는 시장포화로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5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전선업계는 광케이블 생산능력과 수출비중에 따라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희성전선은 광케이블 생산능력이 커진데다 다양한 해외매출처를 확보해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