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자동차시대 가시화

기존 자동차의 무게가 30% 가까이 줄어들어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초경량 자동차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제철은 23일 국제철강협회(IISI)가 세계 각국의 철강업체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경량화 프로젝트들이 속속 완료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3월 초경량 차체 개발 프로젝트,지난해 9월엔 서스펜션 경량화 프로젝트가 완료된데 이어 최근 도어,후드,트렁크 패널등의 경량화에 성공해 3개로 구분돼 진행된 개별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을 설계해 제작하는 프로젝트는 오는 2003년말 완료돼 IISI의 자동차 경량화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자동차 경량화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기본 모델 기준으로 1.3t인 차량 무게는 0.9t으로 30% 줄어들게 된다.

연비도 ℓ당 13㎞에서 34㎞로 늘어난다.

자동차 경량화 사업의 핵심은 지금보다 두께가 0.1㎜ 얇으면서 강도는 2배 정도 높은 강판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성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IISI는 이를 위해 물을 이용,프레스 공정을 진행하는 수력성형(Hydro-Forming)공법을 채택했다.

포철은 현재 경량화된 일부 철강재를 현대자동차 기아차 등에 제공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