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단독 선두 '굳히기' .. 2001프로야구

현대가 전날에 이어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단독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는 29일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는 26승 16패로 삼성과의 게임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현대는 8회 4대5로 뒤진 상황에서 박진만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든뒤 박재홍의 적시타로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현대의 특급 마무리 위재영은 9회 등판해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13경기 연속 세이브를 이어갔다.

위재영은 총 15세이브포인트를 기록,삼성 리베라와 공동 선두에 올라서게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집중력을 보인 해태가 롯데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롯데의 6연승을 저지했다.

해태는 손민한 문동환으로 이어지는 롯데 마운드에 안타 4개와 볼넷 3개,상대방의 실책 1개만을 곁들이고 4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를 펼쳤다.

반면 롯데는 얀의 2점홈런을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5개를 뽑아내고도 3점만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이날 해태 오봉옥은 8회 마운드를 맡아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호투,시즌 11세이브째를 챙겼고 7회 등판한 롯데 문동환은 2이닝동안 안타 1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맛봤다.

한편 더블헤더가 벌어진 인천구장에서는 SK가 두산에 2연승을 거뒀고,잠실구장에서는 한화와 LG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SK와 두산은 두경기에서 총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타격전을 벌였지만 조규제와 조웅천이 진화에 나선 SK가 두산의 타선을 진화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