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등록' 테마株로 뜬다..기관 물량출회 부담없어 투자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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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또는 장외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직등록''한 종목들이 새로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닥에 최근 직등록된 신규등록업체들은 물론이고 직등록할 의사를 밝힌 등록예정기업들도 제3시장 또는 장외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일으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직등록이란 코스닥 등록을 위한 지분분산 요건을 등록 전 인터넷 공모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충족한 회사들이 본질가치의 가격을 기준가로 코스닥 등 공식적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브레이크없는 강세 행진=환경비젼21은 지난 10일 본질가치(3천4백98원)를 기준으로 한 가격으로 매매거래를 시작,23일까지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4일 차익물량이 대거 나오며 0.69%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등록 이후 무려 4백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 22일 코스닥에서 매매거래가 시작된 한국토지신탁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직등록'' 신드롬은 코스닥시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장외에서 주권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에스피컴텍의 경우 지난 5월17일 코스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3월 초 1만1천8백원에 거래되던 것이 45% 정도 오른 1만7천원대로 올랐다.
방화벽 등 정보보안업체인 시큐어소프트도 지난 4월26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이달들어 20% 가량 급등했다.
여기에 아직까지 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않고 직등록 의사만을 밝히고 있는 장외 또는 제3시장 업체들도 덩달아 급등세를 타고 있다.제3시장의 소프트랜드 경우아이티 현대야광안전 등과 장외기업인 강원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왜 오르나=한화증권 기업금융팀의 류태경 대리는 "직등록을 했거나 추진중인 종목들은 등록 후 기관들이 바로 쏟아낼 물량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전체 공모물량의 65%를 투자신탁증권을 포함,연기금 신용금고 등 기관투자가에 배정해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은 배정물량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이 없기 때문에 등록 후 바로 처분을 할 수 있다.
직등록 기업은 공모기업과 달리 코스닥위원회의 심사통과결정과 함께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통상적으로 직등록 기업은 공모기업보다 매매일정을 한달정도 앞당길수 있다.
게다가 매매기준가가 본질가치에서 결정된다는 점도 저가메리트를 노린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유의사항=대우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직등록의 경우 주간사 증권사가 발행사와 총액인수계약을 맺는게 아니기때문에 시장조성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으며 객관적인 기업가치도 불분명하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사마다 주주구성이 다른 점도 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직등록기업의 주주중 ''큰손''이 있어 한꺼번에 주식을 현금화시킬 경우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실제로 지난해 9월 직등록됐던 LG텔레콤의 경우 저가메리트로 등록후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기존 주주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12월말에는 본질가치(2천8백60원)수준인 3천4백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코스닥에 최근 직등록된 신규등록업체들은 물론이고 직등록할 의사를 밝힌 등록예정기업들도 제3시장 또는 장외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일으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직등록이란 코스닥 등록을 위한 지분분산 요건을 등록 전 인터넷 공모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충족한 회사들이 본질가치의 가격을 기준가로 코스닥 등 공식적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브레이크없는 강세 행진=환경비젼21은 지난 10일 본질가치(3천4백98원)를 기준으로 한 가격으로 매매거래를 시작,23일까지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4일 차익물량이 대거 나오며 0.69%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등록 이후 무려 4백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 22일 코스닥에서 매매거래가 시작된 한국토지신탁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직등록'' 신드롬은 코스닥시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장외에서 주권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에스피컴텍의 경우 지난 5월17일 코스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3월 초 1만1천8백원에 거래되던 것이 45% 정도 오른 1만7천원대로 올랐다.
방화벽 등 정보보안업체인 시큐어소프트도 지난 4월26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이달들어 20% 가량 급등했다.
여기에 아직까지 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않고 직등록 의사만을 밝히고 있는 장외 또는 제3시장 업체들도 덩달아 급등세를 타고 있다.제3시장의 소프트랜드 경우아이티 현대야광안전 등과 장외기업인 강원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왜 오르나=한화증권 기업금융팀의 류태경 대리는 "직등록을 했거나 추진중인 종목들은 등록 후 기관들이 바로 쏟아낼 물량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전체 공모물량의 65%를 투자신탁증권을 포함,연기금 신용금고 등 기관투자가에 배정해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은 배정물량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이 없기 때문에 등록 후 바로 처분을 할 수 있다.
직등록 기업은 공모기업과 달리 코스닥위원회의 심사통과결정과 함께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통상적으로 직등록 기업은 공모기업보다 매매일정을 한달정도 앞당길수 있다.
게다가 매매기준가가 본질가치에서 결정된다는 점도 저가메리트를 노린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유의사항=대우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직등록의 경우 주간사 증권사가 발행사와 총액인수계약을 맺는게 아니기때문에 시장조성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으며 객관적인 기업가치도 불분명하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사마다 주주구성이 다른 점도 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직등록기업의 주주중 ''큰손''이 있어 한꺼번에 주식을 현금화시킬 경우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실제로 지난해 9월 직등록됐던 LG텔레콤의 경우 저가메리트로 등록후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기존 주주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12월말에는 본질가치(2천8백60원)수준인 3천4백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