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말 앞두고 소강, 1,290원 아래서 쳇바퀴

개장가를 고점으로 그 아래서 돌고 있는 환율이 큰 변동없이 1,287∼1,288원 범위를 거닐고 있다.

달러수급이나 달러/엔 환율이 방향성을 제시해 줄만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위아래로 막혀있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거래자들도 휴일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쳇바퀴를 돌고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87.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90∼120.00엔의 좁은 범위에서 두리번거릴 뿐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없다면 달러/원의 오름세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외 주가는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월말 네고물량 유입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경제클럽에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추가금리 인하 시사 발언으로 개장초 120.20엔대에서 119.90엔까지 내려왔으나 그 이후 추가하락은 저지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현재 환율에 대해 확신이 없어 네고물량 내놓기를 여전히 꺼리고 있으며 역외쪽도 뉴욕에서는 사자는 세력이 꽤 많았으나 현재 관망중이다"며 "위아래 제한된 상황에서 1,287∼1,295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을 회복하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292.50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 전날보다 5원 더한 1,29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287원까지 아래로 미끄러진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을 축으로 위아래로 오가는 사이 1,287∼1,289원대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