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700 앞에 060' 철회요청

전화정보서비스인 700국번 앞에 060이란 식별번호를 덧붙이는 방안을 둘러싸고 서비스업계와 정보통신부가 맞서고 있다.

전화정보서비스업계는 최근 700-XXXX라는 전화번호 앞에 060번호를 하나 더 붙여 060-700-XXXX가 되면 업체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제도도입의 철회를 정보통신부에 강력히 요청했다.정보통신부는 그러나 한국통신의 700국번을 비롯 데이콤(600) 하나로통신(800) 온세통신(900)등 후발사업자들의 번호자원이 최근 급격히 고갈돼 060번을 앞에 붙여서 번호자원을 늘려야 한다며 예정대로 내년부터 전면시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화정보서비스 업체들은 "700서비스는 단순한 전화번호라기 보다 하나의 사업자명"이라며 "060번이 앞에 붙을 경우 2천5백여 중소업체들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업체의 대변단체인 한국콘텐츠사업연합회는 "철회가 힘들다면 060 식별번호가 붙은 시스템과 기존 700국번 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정통부 서홍석 부가통신과장은 "서비스업체와 기간통신사업자들이 2002년 7월이후 완전시행에 합의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