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음료 : 低과즙 청량음료 쏟아진다

"과즙은 빼고 청량감은 더하고"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음료가 제철을 맞고 있다.

음료업계는 올해 여름 겨냥해선 과즙 함량은 줄이고 청량감을 살린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여름 음료는 이른바 기능성 저과즙 주스가 주류를 이룬다.

기능성 저과즙 주스는 기존 주스의 텁텁한 맛을 보완하고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라이트한 맛을 내기위해 과즙 함량을 30% 내외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칼로리는 낮추고 비타민 칼슘 식이섬유 등을 첨가해 건강은 물론 미용과 다이어트등에 좋다는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능성 저과즙 주스를 선도하고 있는 곳은 해태음료.

해태는 지난 3월 오렌지 포도 자몽등 과즙 30%의 저과즙 주스에 비타민 A,C,E와 칼슘 식이섬유를 함유한 쥬디를 내놓았다.

한국코카콜라는 쿠우,웅진식품은 피앙세,롯데칠성음료는 히야를 내놓고 시장을 본격 형성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이들을 올 여름 주력 상품으로 선정,집중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음료업계는 올들어 심지어 깔끔하고 라이트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즙을 전혀 넣지 않은 "무과즙 음료"라는 이색 제품도 등장시켰다.

해태음료가 기존 미과즙음료에서 한 차원 더 진보한 제품으로 선보인 워터루와 물의 눈물이라는 신제품이 주인공.

워터루는 단맛이 강하고 인안에 텁텁한 느낌이 남아 끝맛이 완전히 깔끔하지 못한 기존 미과즙음료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물의 눈물은 이름처럼 마실 때에는 순수한 과일향만을 마음껏 즐기며 부담 없이 마실수 있고 마시고 난 후에는 상큼한 과일 향만이 남아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을 강조했다.

1백ml당 20Kcal의 저 칼로리 음료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도 부담없이 마실수 있도록 했다.

음료에서 과즙의 함량이 이처럼 낮아진 것이 대세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부터.

음료는 기존엔 "과즙함량이 많아야 고급주스"라는 인식 때문에 1백% 과즙 주스가 주로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제품별로 세분화된 타겟의 입맛에 맞게 과즙 함량을 조절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새 트렌드가 되고 있는 추세다.

과즙 함량에 대한 음료업계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바꾼 제품은 다름 아닌 매실음료와 미과즙음료.

지난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힌 이 제품들은 과즙 함량을 낮추어 부담없이 깔끔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웅진식품의 초록매실 해태음료의 참매실등 매실음료들은 대체로 10% 내외의 과즙을 사용했다.

이들은 마실 때 텁텁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대신 매실 특유의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실음료에 이어 나온 모과 자두 다래 머루 등의 음료들도 마찬가지.

이들은 전통적으로 몸에 좋다고 알려진 과실들을 소재로 하고 건강 마케팅과 제품 고유의 색상을 살린 컬러 마케팅이 잘 결합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또 미과즙음료는 1~5% 정도로 소량의 과즙을 넣어 물에 가까운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을 강조하면서 약하게 느껴지는 복숭아 레몬 등의 과일 맛으로 밋밋함을 피했다.

최근 알코올 도수를 낮춘 부드러운 소주를 잇따라 내놓은 주류업계와 함께 순한 맛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 것과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롯데칠성음료는 미과즙음요인 2%부족할 때로 지난한해에만 1천7백억원에 이르는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런 제품들은 풍부한 영양과 1백% 주스특유의 진한 맛을 선호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원하고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20대의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즙의 함량을 낮추어 청량감을 높이고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첨가한 제품들이 올여름 음료업계의 효자노릇을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